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 출마론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냐'는 취지의 물음에 "그건 제가 답변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 안한다"며 "한 대행이 후보로서 적절하지 않냐는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에 나와있듯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도 잘못됐지만 이재명 세력에 의한 입법 독재와 일방적인 국회 운영도 잘못된 것이라고 명백하게 판시하고 있다"며 "원인 없는 결과가 어딨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의 뜻은 의회 독재도 용납할 수 없고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국가가 비정상적으로 돌아갔고 그로 인해 국정이 안정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선 정신은 국정 안정과 국가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 정상화를 위해서는 원인을 제공한 이 대표도 법적 책임은 아니지만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쪽(윤석열 전 대통령은)에서는 법적 책임을 졌으니 이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대선에 나오더라도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이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을 배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논리적 비약"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오로지 6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로 후보 결정하고 선거 캠페인 전개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그런 논리라면 전과 4범에 8개 사건,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세력, 숱한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국민을 혼란케 한 이재명, 30번의 탄핵소추안 발의와 23번의 특별검사법 발의, 위헌·위법적인 법률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이 대표야말로 국민을 배반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헌재 결정문에서도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며 "원인을 제공한 이재명 세력이 마치 자신들은 선인양 주장하면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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