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달러) 후 22개월째 흑자다. 2000년대 들어 3번째로 최장기간 연속 흑자 행진이다. 지난 1월 29억4000만달러에서 2월 71억80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에서 수출이 53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수입은 456억1000만달러로 1.3% 늘며 8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52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다. 선박을 제외하면 전년 동월 대비 1.1% 늘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으나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등이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동남아, 미국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전환했으나 일본, 유럽연합(EU) 등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관기준 수입은 48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했다.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이 확대되고 소비재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만년적자인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2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6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49억6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2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2억4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119억6000만달러 감소했고 부채는 기타부채를 중심으로 4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도 2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