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미국 상호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을 기업을 위해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총 10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수출 기업과 협력업체, 소상공인 등에 특별 보증, 금리나 수수료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우리금융은 우선 수출·협력기업의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2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연계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우대 보증서도 지원한다. 반도체·자동차 등 피해 기업 협력사 대상 상생대출 지원도 강화한다.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담보대출에는 2700억원을 지원한다. 수출 대기업·중견기업 납품 협력사 대상 운전자금에는 신규 지원에 나선다. 중소기업에 최대 50억원, 중견기업에 최대 100억원을 보증지원한다. 최대 2% 금리 우대를 적용한다.
고환율·경기침체 취약 소상공인에는 2000억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지역 보증재단 연계 소상공인 특화보증서 대출도 지원한다. 소상공인 특화지원에는 연간 700억원을 지원한다. 저신용 및 저소득 차주 대상 맞춤형 채무조정 지원을 장기분할 대환 등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폐업지원 대상 저금리 초장기 분할상환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우리금융은 수출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 총 7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이중 수출기업과 협력기업의 금융 비융 경감에 6조7000억원이 쓰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을 모두 포함해 상호관세 피해 기업 대상 금리지원을 강화하고, 5% 초과 금리 인하 프로그램 활성화와 외화수수료 우대 지원(환가료 등 최대 5%)을 시행한다.
중소기업 특별보증서 대출 공급에는 5000억원을 지원한다. 반도체·자동차 업종 등 지원을 위해 신·기보에 연계 특별출연을 추가로 실시한다. 상호관세 피해기업에 대해 최대 3%의 특별 금리우대도 나선다.
상호관세 타격 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1000억원도 지원한다.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과 함께 최대 5억원의 여신지원, 무내입 기간연장, 금리·수수료 우대, 수출환어음 부도처리기간을 최대 90일로 연장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전국 기업금융전문역(RM)을 통해 수출입기업에 어떤 지원을 펼칠지 면밀히 파악하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