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보다 영업익 줄었지만
갤S25 실적·D램 출하가 '방어'
스마트폰 출하량 1년새 16%↑
갤S25 실적·D램 출하가 '방어'
스마트폰 출하량 1년새 16%↑
삼성전자가 갤럭시S25의 판매 호조와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지만 갤럭시 S25 모델의 판매 호조와 D램 출하량 선방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84%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3분기(79조1000억원)에 이은 2번째다.
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갤럭시 S25 모델의 판매 호조와 D램 출하량 선방 등으로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서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스마트폰이 6030만대가 출하돼 전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메리츠증권은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5가 1분기에만 1350만대 가까운 출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모델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 기록을 내기도 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부진에도 D램 출하 호조로 메모리 부분에서 3조3000억~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LSI·파운드리에서 2조5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낸 것으로 각각 추정된다.
이 외에 TV·가전은 3000억~5000억원, 하만은 4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각각 추산된다. TV·가전은 작년 동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올해는 이와 유사하거나 이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갤럭시 S25 출시 효과가 축소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반도체도 HBM의 계절적 비수기와 엔비디아 등 신규고객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 회복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는 반도체 부문의 뚜렷한 개선 가시성이 제한되는 가운데, 전사 영업이익은 1Q25와 유사한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며 "HBM 주요 제품 출하 확대가 발생하지 않는 한 모바일경험(MX)의 감익폭에 따라 전사 실적 역시 전분기 대비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에 따른 세트 수요 둔화 우려와 갤럭시S25 출시효과 희석, 구조적인 SDC(디스플레이) 경쟁 심화 등 고려하면 전사 실적 방어를 위한 메모리 증익 중요성이 높아진다"며 "2분기 메모리 가격 인상·지속을 위한 업계의 보수적 설비투자, 생산, 출하 기조 강화 국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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