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 8802개 0.5% ↑…가맹점 수 36만5014개로 3.4% ↑ 그쳐
가맹 브랜드 1만2377개, 0.4% ↓…2013년 이후 첫 감소
공정위, 2024년 가맹사업 현황
가맹 브랜드 1만2377개, 0.4% ↓…2013년 이후 첫 감소
공정위, 2024년 가맹사업 현황
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분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맹본부 수는 8802개로 전년대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로 3.4% 증가했다. 직전 연도 증가율로 보면 가맹본부 7.0%, 가맹점 5.2%와 비교할 때 증가세가 둔화된 셈이다.
특히, 가맹 브랜드 수는 1만2377개로 전년보다 0.4% 감소했다. 이는 공정위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첫 감소다.
공정위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경기 회복 지연과 자영업 경영여건 악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의 경우 한식업종 가맹점 수가 4만1353개(2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킨(2만9711개, 16.4%), 커피(2만7974개, 15.5%), 주점(9591개, 5.3%), 제과제빵(8842개, 4.9%) 등의 순이었다.
외식업종 가맹점 수 1위는 BHC(치킨)과 본죽&비빔밥(한식), 이디야커피(커피), 파리바게뜨(제과제빵), 피자스쿨(피자)이 차지했다.
외식업종의 개점률은 21.5%로 전년(22.4%) 대비 소폭 줄어든 반면 폐점률은 14.9%로 전년(14.5%)대비 소폭 늘었다.
가맹점들의 매출 상황은 나아졌다.
2023년 말 기준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3억5000만원으로 전년(3억4000만원) 대비 3.9% 늘어났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체 소상공인 평균의 1.75배 높았다.
공정위는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균 매출액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가 1억8600만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도소매(5억6000만원·3.5%), 외식(3억2300만원·3.0%)이 뒤를 이었다.
도소매업종 가맹점 수는 편의점이 5만5711개로 전체의 80.1%를 차지했다. 이어, 화장품(1071개, 1.5%), 건강식품(943개, 1.4%) 등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해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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