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투명한 의사결정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글로벌 경영 기조로, 한음저협은 이번 위원회 신설을 통해 창작자의 권익 보호는 물론, 음악을 이용하는 사용자와의 상생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향후 사회 공헌 활동, 내부 통제 강화, 제도 개선 등 한음저협의 핵심 운영 방향에 대한 기획과 심의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장기간 이어져온 체력단련장(헬스장) 업계와의 저작권 분쟁 이슈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한음저협은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과거 사용료 면제, 자동이체 할인, 모범업소 인증 등 인센티브를 포함한 캠페인 방안을 마련 중이며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문체부 등 정부와의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위원회 신설을 통해, 한음저협은 기존의 일방적 징수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용자와의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저작권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타 금융기관 및 해외 저작권단체들이 운영 중인 내부 통제 체계와 투명성 공시 제도를 참고해, 법적 기준을 넘어선 자체 기준을 마련하고, 수십 년간 변화가 없었던 정회원 제도의 개편과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 수립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음저협은 이미 관리수수료율을 OECD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업무추진비 절감과 회장 예산 집행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책임 있는 경영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특히 징수·분배와 예산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약 10년 전부터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으로부터 혁신 경영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전 세계 20개 단체만 참여할 수 있는 CISAC 이사단체로 최초 선출됐고, 2022년에는 재선출되어 현재까지 국제 저작권 정책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한음저협은 이번 ESG 경영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그간 이어온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추가열 회장은 "음악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며 "이제는 단순한 징수를 넘어, 사용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한음저협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위원회가 그 중심에서 균형 잡힌 정책을 제안하고, 한음저협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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