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올 1분기 중 1800억원 넘게 감소한 가운데,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5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 43개 그룹 총수의 올 1월초 주식평가액 57조9212억원에서 지난달 말에는 57조7401억원으로 0.3%(1810억원) 감소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김승연 한화 회장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의 지난 1월초 주식평가액은 5175억원에서 지난달 말엔 7552억원으로 45.9%(2376억원) 증가했다. 특히 한화 주가가 2만7050원에서 4만950원으로 51.4% 크게 올랐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순형 세아 회장은 올 1분기 주식재산이 30%대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웅열 명예회장의 지난달 말 주식평가액은 2054억원으로 3개월 새 39.3%, 박찬구 회장은 2461억원으로 35.6% 이순형 회장은 1816억원으로 33.9% 각각 늘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3조971억원으로 5155억원(20.0%) 증가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조2312억원으로 3213억원(2.7%) 늘었다.
주식가치 하락률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으로, 지난달 말 주식평가액은 22.6% 감소한 8115억원이었다. 이 외에 장형진 영풍 고문 18.6%,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15.3%,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12.6%, 정의선 현대차 회장 11.5%, 구광모 LG 회장이 10.5%이 각각 두자릿수 하락 폭을 보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0조4309억원에서 9조7770억원으로 6537억원(6.3%) 줄었다.
3월말 기준 조사 대상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5명이 이름을 올려 올 초보다 1명 줄었다.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회장(12조2312억원)이 차지했으며 서정진 회장(9조7770억원), 3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조1249억원)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