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 중 5분의 1이 중국 BYD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점유율 3.2%로 8위에 올랐다.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 1~2월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가 총 250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BYD는 작년 대비 80.3% 증가한 54만대를 팔아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이어 지리그룹이 79.3% 늘어난 28만7000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중국 브랜드들이 유럽 및 동남아시아 등 중국 외 지역에서의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발 빠른 현지화와 정책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연간 전기차 인도량 2위였던 테슬라는 주요 차종인 모델3, 모델Y의 부진으로 14.1% 감소한 19만대를 팔아 3위로 떨어졌다. 특히 유럽 시장 판매량은 3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15.9% 증가한 8만대를 판매해 8위에 자리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가 부분변경되며 상품성이 강화됐고, EV3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51.5% 증가한 155만3000대가 판매됐으며, 중국의 시장점유율도 61.9%로 확대됐다. 2위는 유럽으로 20.5% 늘어난 50만7000대를 판매했다. 3위는 6.3% 증가한 26만5000대가 등록된 북미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34.2% 늘어난 13만7000대가 판매됐다.
SNE리서치는 "중국은 정부 지원과 내수 기반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는 규제 완화와 관세 강화 등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산업 구조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완성차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지역별 규제와 보조금 체계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임주희기자 ju2@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