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오전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요 경선 일정을 의결했다고 호준석 선관위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다음 달 3일을 전당대회 날짜로 지정한 것은 다음 날인 4일이 공직자 사퇴 시한이기 때문이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14~15일 이틀 동안 진행한다. 이후 서류 심사를 거쳐 16일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서류 심사에서는 마약범죄, 성범죄 등 사회적 지탄을 받은 범죄 전력 등을 토대로 부적격자를 걸러낸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는 딥페이크 성범죄 조항도 추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번 경선에서 여론조사 관련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고자 이른바 '명태균 방지 조항'을 도입하기로 했다. 호 대변인은 "여론조사와 관련해 혹시라도 있을 불공정 시비를 없애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는 (각 후보) 캠프에서 사전에 (당 사무처) 기획조정국에 의무적으로 신고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캠프에는 선거인 명부를 제공하는데 명부가 유출되거나 부정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명부 관리 책임자 지정뿐 아니라 어디에 사용했는지 대장을 작성해서 제출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이른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경선 출마도 문제없을 전망이다.
이 밖에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은 오는 10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의결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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