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329.99에 개장했으나 오후 1시부터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낙폭을 확대, 1년 5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가 2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 대만 가권 지수 5% 이상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역시 약세였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91억원, 기관이 785억원을 덜어냈고 개인은 9461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한화오션만 1%대 강세를 나타냈으며 KB금융은 강보합, HD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5%대가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 오락문화 업종이 4%대로 후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조치가 미국시간 9일 자정(한국시간 9일 오후 1시)부로 발효됐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해선 합의 없이 보복 조치를 이어간 결과 누적 104% 관세가 적용됐고, 소액 우편물에 대해 기존 30%로 발표됐던 관세를 90%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강 대 강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와의 통화에서 관세, 조선업, 미국산 LNG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투자, 그리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협상 기대감이 유입됐다"며 "중국 관련 모멘텀이 유입됐던 업종들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5.06포인트(2.29%) 밀린 643.3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96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806억원, 기관은 21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등이 강세를 기록했고 삼천당제약은 12%대 급락했다. 보로노이, HLB, 휴젤 등도 하락했다.
이날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오락문화, 제약이 3%대로 크게 떨어졌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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