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문효일 캐롯손해보험 대표는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대신 유상증자와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손해보험 측은 "자회사인 캐롯손보의 자본건전성 정상화를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보험업의 특성상 건전성 유지를 위해 꾸준한 자본확충이 요구되는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사 간 정례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합병도 그 중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캐롯은 지난 2019년 5월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59.67%를 보유한 한화손보이며, 티맵모빌리티가 10.74% 보유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냈다. 지난해 6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7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156.24%였다. 전분기(189.44%) 대비 33.2%포인트(p) 감소한 수준이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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