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이후부터 대선 대비
김부겸·박용진 불출마,'어대명' 확실시
김부겸·박용진 불출마,'어대명' 확실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을 내려놨다. 그는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의 사퇴로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 이후부터 대선을 대비해 왔다. 이 대표는 민주당 내에 집권플랜본부, 민생경제연석회의 등 공약을 만드는 조직을 꾸려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사법리스크에서 일단 벗어났다. 물론 다른 재판도 여러 개 걸려있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판이 정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2022년 8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지난해 8월 연임한 이 대표는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좋아졌다"며 "사생활을 제외한 저의 삶 대부분이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원들이 저를 지켜주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의 문화도 많이 바뀐 것 같다. 과거엔 '민주 없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을 들었지만 요즘은 그런 비난이 많이 사라졌다"며 "지금 국회의원들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다. 국민의힘은 모르겠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은 일반 국민 100%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인 오픈 프라이머리는 실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기존 방식대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명계와 조국혁신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본지에 "경선 흥행으로 이 대표나 민주당의 이미지가 국민에게 각인돼야 하는데 무난하게 흘러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며 "국민의힘 후보에 관심이 쏠릴 우려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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