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산자위 현안질의
"죽기 살기로 대응해야…IMF 이후 최대 위기"
"죽기 살기로 대응해야…IMF 이후 최대 위기"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전체회의에서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 관련 현안 질의를 가졌다.
이철규 산자위원장은 "지금이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적기"라며 "정부는 상호관세에 따른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영향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시급한 부분에 대해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죽기 살기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고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도 "시중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최대 위기라는 이야기가 돈다. 추경도 충분한지 적극 검토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허종식·정진욱 의원도 "일본은 총리가 나서고 기업도 나서는데 우리나라는 뒤늦게 나서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 "추경을 산업부가 적극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이 같은 의원들의 질타에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관세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협상 여지는 열어둔 상황으로 보인다"며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등 주요 인사를 만나 관세 인하 협상 방안 모색을 포함해 우리 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또 "국내적으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미국 정책과 주요국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주요 업종에 대한 비상대책을 수립·추진 중"이라며 "(정부는) 철강 산업 지원 대책을 발표했고 자동차 산업 지원 대책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대행이 통화한 후 미국 측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며 "제가 조만간 미국에 갈 계획이며 통상본부장이 돌아오면 미국과 협의한 내용을 파악해 범부처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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