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7월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고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 분야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정책과제로 민·관 합동 'K-뷰티 펀드' 조성을 발표했다. 실제로 2025년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규모 68억달러를 달성해 중소기업 수출 단일 품목 최초로 6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썼다.
K-뷰티 펀드 출범식. [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1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400여개 뷰티 중소·벤처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K-뷰티 펀드 출범식과 글로벌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성과에 가속도를 붙이기로 했다.
출범식은 K-뷰티 펀드의 본격적인 조성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나선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신윤서 코스맥스 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K-뷰티 펀드는 민·관이 함께 만드는 최초의 뷰티 전용 벤처펀드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모태펀드가 공동 출자해 K-뷰티 브랜드사와 뷰티테크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한다. 지난해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돼 K-뷰티 브랜드사와 뷰테테크 스타트업 등 화장품 분야 밸류체인 전반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국내 화장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생산 역량과 강력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규모 68억달러를 달성해 단일 품목 최초로 6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직접 펀드 조성에 나선만큼 제조사와 뷰티 중소·벤처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이번 펀드는 K-뷰티의 세계화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혁신적인 제품과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확장을 지원해 K-뷰티 생태계의 질적 성장은 물론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윤서 코스맥스 부사장은 "K-뷰티 펀드를 매개로 고객사와 마케팅·유통사·원부자재 회사 등 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대해 투자하겠다"라며 "글로벌 1위 ODM 기업으로서 고객사와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우리나라가 화장품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펀드 출범식에 이어 올리브영, 한국콜마, 화해 등 업계 전문가와 함께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조치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관세 대응방안을 포함한 'K-뷰티 수출가이드' 세션을 추가해 논의했다.
오영주 장관은 "최근 미국의 관세조치에 따라 중소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K-뷰티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활성화되도록 K-뷰티 펀드 조성과 함께 민관 협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운영,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K-뷰티론 신설, 국제박람회 개최와 K-뷰티 면세점 입점 지원 확대 등 현장이 요구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은 미국 수출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미국 관세조치에 따른 애로 등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며 추가 대응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