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도 입장을 바꿔서 대단히 혼란스러워"
정 헌정회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최근 이 전 대표가 조기 대선과 국민투표를 같이 하자는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에 대해 질문받자 "통화했더니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자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를 국회에서 뽑고 국회가 책임지는 책임총리제와 경성헌법(에 대해 얘기했다)"며 "(개헌에서는) 3분의 2 이상 국회의 동의, 그 다음에 국민투표가 있어야 하는데 국민투표가 있는 나라가 세계에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헌법을 고쳐갈 수 있는 독일의 경우만 해도 60여차 개헌을 했다"며 "우리는 9번밖에 안 했지만 필요할 때는 이렇게 하겠다고 그러셨는데 우원식 국회의장까지도 하시겠다고 하다가 바뀌어서 대단히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개헌 전 내란종식이 먼저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탄핵을 희석시킬 염려가 있다고 했는데 핑계를 대신다"며 "지금은 내란이 지나갔다. 내란이라고 보는 건 이 전 대표 혼자뿐인 것 같은데, (개헌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헌정회장은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12·3 비상계엄의 교훈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가능성을 낮추도록 해야 하며 대부분 대통령이 개헌을 약속해놓고 대통령이 되면 전부 변한다. 경험법칙상 선개헌 후 대선 정치 일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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