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대행 체제에 정부가 지닌 외교 역량으로는 역부족"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중국이라는 기본 전략에 더해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고 이해는 되지만 속내는 미국 금융시장의 반응이 심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국채 급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바 있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미국 측의 요청으로 통화가 이뤄졌다고 한다"며 "미국 측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국민이 불안하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의 무역 흑자, 관세, 조선업, 방위비 분담금 등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사안을 쏟아내는 것 같다"며 "백악관은 통화 직후 미국 노동자와 농민을 위해 긍정적이었다고 하며 테이블에 정말 많은 양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한 대행이 미국의 요구를 다 들어줘 버린 게 아니냐 하는 의심이 제기되고 한 대행의 대미 통상 협상을 믿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대행 체제에 정부가 지닌 외교 역량으로는 (상호관세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며 "한 대행의 협상을 믿을 수 없다는 여론도 올라오고 있으니 여야는 물론 정부와 민간 기업까지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국회 통상대책특위를 설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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