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사동 태화빌딩 대회의실
진중권, 김두관 등 출판기념회 참여
진중권, 김두관 등 출판기념회 참여
10일 채 교수는 "이 책의 목적은 우리 사회를 분열시킨 조국사태를 통해 드러난 586 정치인들의 세계관을 전근대적인 '유교적 습속'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진단하면서 국민통합의 핵심적 가치인 민주공화주의에 부합하도록 '586의 재민주화'를 촉구하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채 교수는 "대표적인 586 정치인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최근 수감 중에 있으면서도 정의와 진리의 사도인냥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악마화, 마녀사냥 하며 훈계하는 모습을 전형적인 유교적 습속으로 보고 있다"며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식의 혐오적 언행을 통해 드러난 조국의 훈계가 조선시대 사대부의 성인군자적 세계관과 유교적 습속을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본인은 무엇이 대단하길래 성인군자처럼 남을 훈계하려 드는가"라며 "다양성 존중을 기본으로 하는 민주적 규범을 인정한다면 자신의 언행을 정의의 사도가 아니라 유한한 시민의 언어인 '의견' 정도로 톤다운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채 교수는 "이런 조국수석의 세계관은 586 정치인들이 다수 공유하고 있는 '운동권 세계관'이라는 점에서 위정척사론으로 상징되는 '소중화적 주체철학'의 세계관으로 명명한다"며 "상대를 '토착 왜구'나 '적폐 세력'으로 악마화하는 이런 세계관은 병자호란 이후 '선(善)=중화=문명, 악(惡)=청=오랑캐'로 차별하는 송시열의 '소중화론'과 '북벌론'을 계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 교수는 "극단적 진영대결로 한국정치를 주도하고 있는 586 정치인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소중화적 주체철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교화와 계몽의 주체에서 내려와 아담 스미스 '도덕감정론'에서 말한 '동감의 원리'에 기반한 '공감과 상식의 정치'에 천착할 것" 제안했다. 자신의 기득권과 선민의식을 내려놓고 국민정서에 흐르는 도덕감정에 맞춰 공감하고 소통하는 '공감과 상식의 정치'에 열중할 때 대립과 분열의 정치양극화가 극복돼 민주주의가 정상화된다는 것이다.
채 교수는 "유교적 습속이 오늘날 586 정치인들에 의해 '민주 대 반민주' '진보 대 보수'라는 좌우 진영 논리로 계승되면서 시대착오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정치양극화 행태로 반복되고 있다"며 "21세기 시대 상황과 민주공화국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유교적 이분법적 선악관'은 극복되고 그 대안으로 공화주의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 교수는 오는 19일 낮 3시~6시까지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 대회의실에서 '공화주의아카데미'의 주관아래 출판기념회와 북콘서트를 갖는다. 행사에는 '조국흑서'의 저자인 진중권 교수,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당협위원장 등 7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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