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 발동…지난해 8월 이후 처음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42% 상승한 2395.13에 장을 열었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전 9시 6분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하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가 5분간 효력이 정지된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6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62.86포인트(7.87%) 상승한 40608.45에 거래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474.13포인트(9.52%) 오른 5456.90,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7124.9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유예 발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감소했고, 투자자들이 낙관적으로 반응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테슬라 22.69%, 엔비디아 18.72%, 애플 15.33% 상승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코스피 지수가 2200포인트대까지 내려갔지만, 오늘은 나스닥만큼 12%대는 아니더라도, 큰 폭의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며 "반등 탄력은 자동차, 반도체 등 관세 피해 수출주들이 상대적으로 더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시 5분 기준 외국인이 488억원, 기관이 393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808억원을 덜어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1위부터 20위까지 전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14%대, 한화오션이 7%, HD현대중공업, 현대차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으며 전기전자, 기계장비, 제조 등이 특히 급등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4.15% 상승한 670.12에 개장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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