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1.31% 상승한 3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장 대비 11.03% 급등해 18만3200원에 마감했다.
이를 비롯해 HD현대중공업(10.39%), 메리츠금융지주(8.16%), 카카오(7.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6.42% 올라 4거래일 만에 5만6000원대로 회복했다.
대형주들의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유예 발표 영향이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125% 실행과 중국 외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과세에 해당하는 10%만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업종은 미국 반도체주 급등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고 전력인프라 업종은 국내 전력기기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소식에 상승했다. 2차전지 업종은 간밤 테슬라가 22% 급등한 영향이다. 조선업 재건 행정명령 서명에 협력 기대감으로 조선 관련 업종 주가도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급락 과정에서 과도하게 선반영된 글로벌 교역·수요 둔화와 스태그플레이션 전이 가능성의 되돌림이 나타난 것이 역사적 급등의 원인"이라며 "상호관세 우려로 크게 하락했던 반도체, 방산, 전력기기 등이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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