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尹 파면된 국힘 대선 무공천' 요구에 "尹만 있었던 당 아니다" 반박
"목숨걸고 계엄 해제한 韓도 있어, 내란옹호당 싸잡는 건 과도한 정치공세"
대선 경선 '결선 도입'에 "후유증 걱정"…'빅4'부터 탄핵 찬반 2대2 구도 예상
"목숨걸고 계엄 해제한 韓도 있어, 내란옹호당 싸잡는 건 과도한 정치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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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0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대통령 파면을 책임지고 후보를 내면 안 된다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고 "그건 잘못됐다.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만 있었던 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에 대해 당시 한동훈 당대표가 단호하게 우리 당 의원들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에 가서 목숨 걸고 비상계엄 해제를 했다"며 "대통령이 계엄으로 탄핵됐다고 해서 당 정체를 싸잡아 계엄당, 내란옹호당으로 얘기하는 건 민주당의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오히려 계엄을 단호하게 막은 당대표가 있던 당"이라며 "후보도 내지 말라는 얘기를 뒤집어서 말하면,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5개 재판 받는 형사피고인이라서 저희가 민주당에 대형 부패·비리 범죄 혐의를 받는 후보를 내지 말라(무공천)고 요구하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이 탄핵당한 당에서 출마자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냐'는 물음엔 "민심을 받아 안아 우리 당 후보로서 이재명 전 대표 집권을 막아야 되겠단 소명의식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같다"면서도 "다음주 월·화요일이 후보 등록일이기 때문에 그 전에 일정 정도 뜻을 접는 분들이 많이 나올 것같다"고 했다.
다만 일부 출마자에 관해선 "말씀드리긴 거북하지만, 본선에 올라가서 반드시 이 전 대표와 붙어 승리하겠단 의지보단, 일단 경선 국면에서 존재감을 확인하고 본인의 체급을 올려 정치적 미래와 향후 정치적 일정을 도모하는 데 쓰겠단 전략적인 생각을 하는 분도 일부 있지 않나"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국민의힘 경선 룰에 관해 "최종 경선에서 당원선거인단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가는 건 당헌당규상 있어 바꾸지 않기로 했다"며 "과거와 다르게 4명으로 압축해 경선을 끝내는 게 아니고 과반득표자가 안 나오면 2명으로 결선을 올려 1명을 최종 선출하도록 됐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도 '경선 후유증'이 있지 않나. 1대 1로 세게 붙으면 떨어진 쪽은 다른 당 후보보다 자기를 이긴 자당 후보를 더 싫어할 수 있어, 굳이 1대1 피튀기는 경쟁을 하는 게 좋았을까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흥행에도 도움되고 당에서 50% 이상 받아 후보 정당성을 확보하는 거라면 따라야 된다"고 말했다.
'빅4' 본경선 진출자로는 "탄핵에 반대한 두분(김문수 전 고용부 장관·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있고,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전 대표가 있고, 탄핵에 찬성했지만 '찬성한 게 아니'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있다"고 예상하며 "(결선에) 탄핵 찬성파 1명·반대파 1명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아마도 탄핵 찬성 여론과 당심이 모인다면 한 전 대표에게 몰릴 것같다"며 "홍준표 시장과 김문수 전 장관 사이에 탄핵 반대 한자리를 놓고 격한 파이팅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대선 차출론엔 국가 위기상황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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