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160.28포인트(5.23%) 빠진 38448.17에 거래됐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전장보다 325.29포인트(5.96%) 하락한 513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56.51포인트(6.75%) 밀린 15968.46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나스닥 지수는 7%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기술주와 에너지 업종의 낙폭이 컸다. 테슬라는 7% 이상 하락했다. UBS가 중국 관세로 인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에 주가 하락을 전망하자 부진을 나타낸 것이다. GM(4.39%), 포드(3.79%)를 비롯해 스텔란티스(11.96%), 도요타(3.97%), 혼다(3.66%) 등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 부과에 따른 자재 가격 상승 등 투입비용 증가로 실적 부진이 우려가 부각되자 하락했다.
엔비디아(5.91%)는 전일 트럼프의 상호관세 유예 및 H20 관세 예외 가능성에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모건스탠리 등 일각에서 H20에 대한 추가 제한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입되자 차익 실현으로 주가가 5.91% 빠졌다. 애플은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와 그에 따른 여파가 부각되자 8% 가까이 급락했으나 낙폭이 축소되면서 4.17%만 후퇴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율이 125%에서 145%로 상향 조정되면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실제로는 14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125%)에 마약 펜타닐 차단과 관련한 관세(20%)가 더해진 비율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의 투자 심리도 냉각되면서 차익 실현 매도세가 가속화됐다.
이와 동시에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하며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시장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불어 미국의 무역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이 주목됐으나, 국채금리는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며 장기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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