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AIM)의 월간 판매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인도에서 15만3550대, 기아는 7만5576대를 판매해 합산 22만912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1분기(22만5686대)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기아는 2019년 8월 인도 시장 첫 진출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현지 점유율은 현대차가 13.0%, 기아가 6.4%로 합산 19.4%였으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현대차가 마루티에 이어 2위를, 기아가 6위를 기록했다.
판매 실적은 스포츠실용차(SUV)가 이끌었다. 현대차의 현지 전략 SUV인 크레타가 4만8449대로 현대차·기아 차종 중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베뉴(3만1195대), 엑스터(1만7330대)가, 기아는 쏘넷(2만2497대), 셀토스(1만9441대), 카렌스(1만6352대)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인도에서 판매를 시작한 콤팩트 SUV 시로스가 1만5986대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기아는 인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2008년 i10을 시작으로 2014년 그랜드 i10, 2015년 엘리트 i20, 2016년 크레타, 2018년 베르나, 2020년 베뉴, 2021년 i20, 2023년 카렌스, 2024년 엑스터 등이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3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푸네공장을 인수했다. 연산 20만대를 목표로 올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지난해 10월 현대차 해외 자회사 최초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해 인도에서의 신제품 개발과 추가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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