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5560억원으로 10대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목표 수주액인 5조원의 71%를 1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10대 건설사 전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11조3661억원)의 약 31.3% 수준이다. 1월 초 '한남4구역(총 공사비 1조6000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송파구 대림가락(4544억원) △송파구 한양3차(2595억원) △강서구 방화6구역(2416억원) △신반포4차(1조310원) 등 대형 사업들을 연이어 따낸 결과다.
2위인 GS건설의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1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6498억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원)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상계5구역 재개발 (2802억원)등 굵직한 사업들을 쟁취하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S건설은 오는 2분기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송파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신당10구역 재가발 등에서도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롯데건설이 누적수주액 1조4796억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지난 1월 3522억원 규모의 신용산북측 제1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이달 GS건설과 컨소시엄으로 4257억원 규모의 상계5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다. 7017억원 규모의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까지 따냈다.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장인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1560억원 규모의 서울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으로 올해 첫 수주고를 올렸다. 2월에는 경기권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1조2972억원 규모의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누적수주액 1조453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부산 연산5구역(7657억원)과 수원 구운1구역(3126억원)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며 누적수주액 1조원을 넘겼다.
올 하반기부터 건설업계 내 수주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 공사비만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압구정2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지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사업 참여 의지를 밝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도 건설사들이 주목하는 주요 사업장이다. 이 중 대장으로 꼽히는 성수1지구의 경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재개발 사업은 일반분양 물량만 1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공사비는 1조5000억원 규모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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