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년여에 걸친 관세정보시스템 전산장비 전면 교체 및 전환 사업을 지난달 완료, 신규 '유니패스'를 성공적으로 개통했다고 밝혔다. 15일에 개통 한 달째를 맞는다.
유니패스는 관세청이 개발한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이다. 수출입 통관, 물류, 여행자 통관, 세금 징수, 위해물품 차단 등 관세청의 모든 대국민 업무와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우리나라 무역·물류 산업의 핵심 인프라다.
삼성SDS 컨소시엄이 수행한 이번 사업에는 총 1060억원이 투입됐다. 2015년부터 10년 이상 사용해 노후화된 전산장비를 전면 교체하고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했다.
업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이로써 전자상거래 등 급증하는 행정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출입 물류에 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장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마약 등 위해물품 선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최신기술을 관세행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수입신고서 자동처리속도는 2.5배, 수출신고서 처리속도는 1.8배, 환급신청서 처리속도는 1.6배 빨라졌다.
공공데이터에 대한 동시처리능력도 3배 증가, 화물통관진행정보 등 관세청이 개방하고 있는 공공데이터도 더욱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유니패스의 성공적인 개통을 통해 우리나라 무역·물류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관세행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니패스를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해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신규 관세정보시스템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통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관세청 전자상거래 전용 통관플랫폼 구축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신속·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전자상거래 통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dhp@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