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영업익 13배 ↑
한화오션 실적 반영 등 영향
현대로템·KAI도 실적 호조
한화오션 실적 반영 등 영향
현대로템·KAI도 실적 호조
K방산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써내려갈 전망이다. 합산 81조원 규모의 탄탄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견조한 환율과 납품 증가에 힘입어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조선업 훈풍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오션이 연결 회사로 포함되면서 역대급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 4사의 올 1분기 합산 매출은 약 7조3664억원, 영업이익은 약 7938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망이 실현될 시 매출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쓴 작년보다 79.7% 늘어나게 되며, 영업이익은 직전 최대 1분기 실적인 2023년 대비 128.1%, 전년 동기보다는 무려 4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는 4조3963억원, 영업이익은 4763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보다 137.9%, 영업이익은 1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방산 4사의 합산 매출인 4조995억원을 올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홀로 벌어들인 수준이다.
사상 최대 매출의 배경에는 작년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회사로 편입된 한화오션의 실적이 1분기부터 반영된 데에 있다. 한화그룹은 2023년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으며, 계열사로 흩어진 지분을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결집시키면서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의 매출이 올해부터 100% 반영되게 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단위 급증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도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증가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올 1분기 작년보다 70.8% 늘어난 매출 1조2771억원, 317.6% 증가한 영업이익 1866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환율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에서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증가 및 레일솔루션 부문에서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폴란드향 K2 전차 1차 계약분 180대의 경우 올해 82대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I는 매출 8807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9%, 35.4% 증가할 전망이다. 완제기 수출이 늘어나며 하반기로 갈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의 경우 매출 8123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오르겠지만, 영업이익은 1.6%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주잔고가 약 20조원으로 안정적인 상황이기에 연간 기준으로 고성장세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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