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왁자지껄] 나경원-한동훈, 날선 공방…"이길 것" vs "통진당 닮은 꼴"](http://contents.dt.co.kr/images/202504/2025041402109958820008[1].jpg "[여의도 왁자지껄] 나경원-한동훈, 날선 공방…\"이길 것\" vs \"통진당 닮은 꼴\"")
"통합진보당 닮지는 말아야 한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후보로 나선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날선 공방을 벌였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과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는 후보"라며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우리의 대통령을 우리 당이 탄핵하는 역사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탄핵을 선동했다고 할까"라며 "그런 점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전날인 13일 진행한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도 "한 전 대표만큼은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조기대선으로 큰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며 "이번 조기대선을 가져온 여러 원인을 생각하다 보면 한 전 대표만큼은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의 발언은 한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면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지적이다. 일명 '배신자 프레임'으로 한 전 대표를 정조준한 셈이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의 인터뷰를 갈무리한 사진과 함께 "기득권 연명 말고 국민 승리합시다. 통진당 닮지는 말아야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 전 대표는 여기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이정희 통진당 후보가 TV토론을 하는 사진도 첨부했다. 당시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왔다"며 "저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자신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발언한 나 의원을 이 후보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나 의원은 다시 한번 반응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전 대표가 말하는 국민 승리가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통진당의 후신 진보당 세력이 가장 바라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이 우려한다"며 "내란몰이 탄핵국면에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던 국민들의 노력과 눈물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님을 제가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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