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2% 상승한 51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2% 확대된 10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닭볶음면 수출 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하며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상승한 원달러 환율 또한 해외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삼양식품 추정 2025년 1~2월 월평균 라면 수출 금액은 7455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평균 대비 34.4%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 평균과 유사한 규모다. 밀양 2공장 가동 전까지 해외 수출 물량 증가를 통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양식품의 주가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 삼양식품의 미국 법인 매출액 기여도는 22.2%이며 불닭볶음면 물량 전체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상호 관세 시행을 90일 연기하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는 기본 관세율인 10%만 적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협상을 통한 관세 정책 완화 가능성 또한 시사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부터 밀양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해외 수출 물량 증가를 통한 수익성 방어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고마진 국가향 수출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을 고려한다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우려하기보다 향후 실적 성장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 내 제품 경쟁력과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 계획을 함께 고려한다면 삼양식품 또한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부담을 전가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삼양식품은 이날 오전 8시 17분 기준 전장 대비 2000원(0.22%) 오른 9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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