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산업 100조원 투자 공약
안철수, "모르면 가만히 계시라" 비판
김경수, 행정수도 세종 완전 이전
국민의힘, 4.5일제 근무 공약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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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공개행보로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퓨리오사AI 경영진들을 만나 "저로서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상황에서 나은 삶을 살게 할까'인데,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이자 일자리 문제일 것"이라며 "일자리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AI를 통해 겪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개 국민들이나 저희가 알기로는 AI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뒤처지고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하는데 퓨리오사가 그렇지 않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통해 AI 사회에 대비해 갈지 살펴보고, 공공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을 많이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퓨리오사AI 방문 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AI 관련 정책과 공약도 내놨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AI 핵심자산인 GPU를 최소 5만개 이상 확보하고, 기업이 불필요한 규제에 시달리지 않도록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또 국민 모두가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챗-GPT' 도입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제안했다.
한편 이같은 이 전 대표의 공약에 대해 국민의힘 주자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과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보다 하루 이른 지난 13일 AI산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비롯한 10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3일 세종으로의 행정수도 완전 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워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이전 계획을 전 대선 주자 및 정당들과 함께 의논할 것을 제안했다. 김 전 지사는 "새로운 대통령 선출에 앞서 '내란의 완전한 종식'부터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며 "그 첫걸음으로 내란의 본산인 용산 대통령실을 단 하루도 함께 사용하지 않을 것을 (각 정당이) 함께 약속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한시적인 청와대 복귀와 세종청사 집무실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군소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주 4.5일제 근무' 등 대선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으로 제안된 국민 여러분들의 정책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 4.5일제 근무제를 소개한다"며 "법정 근로시간 40시간은 유지하되 유연근로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주 4.5일제 도입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서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4.5일제 도입 검토와 함께 업종과 직무 등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유연 근무를 방해하는 주 52시간 근로 규제 폐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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