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 자산운용사 최초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중관여 투자자' 적합…개인 성향·자산 맞춤형 포트폴리오"
"'중관여 투자자' 적합…개인 성향·자산 맞춤형 포트폴리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퇴직연금 전용 RA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2017년부터 자체 로보엔진을 이용해 다양한 전략과 펀드를 운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그룹의 비전인 '고객 노후자산 기여' 철학을 이번 M-ROBO에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M-ROBO는 퇴직연금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개장 시간에 서비스를 받기 힘든 계층인 '중관여자'에 적합하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명했다.
기존 퇴직연금 사업자간 경쟁이 단순한 외형 성장에 치중됐다면, 앞으로는 이용자 중심의 수익률이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연금 1.0 시대에 외형 성장이 진행됐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DC형과 IRP 비중이 높아진 것은 투자자가 직접 의사를 결정하고 자산을 관리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은 개인형 퇴직연금 시장 규모만 4경2000조원에 달하고, 이 중 RA가 2100조원을 담당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비중을 RA가 차지한다면 그 규모는 38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270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RA가 운용역의 개인화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퇴직연금 사업자 자산관리인력 한명이 담당해야 하는 고객이 54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개인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RA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창헌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M-ROBO는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 은퇴 시점, 시장 흐름 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동적으로 조정하고, 자동 리밸런싱 기능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며 "수수료도 기존 구조 대비 비용 효율성이 제고돼 연금 수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BNK 등 연내 제휴 판매사를 8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RA서비스의 다음 방향은 '초 개인화'"라며 "은퇴 이후 필요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해답을 일반적인 알고리즘으로는 답을 찾기 어렵지만, M-ROBO를 이용하면 향후 50년간의 생애주기별 글라이드 패스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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