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과 같은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2016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유지 중이다. 다만,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2%로 기존(2.0%)보다 대폭 내려잡았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S&P는 한국의 탄핵 정국 등 정치 상황에도 불구, 견고한 국가 시스템, 재정건전성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 미국의 관세부과 정책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이 악화됐지만, 한국이 우수한 수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도 지난달 6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다만, S&P는 향후 한국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S&P는 "북한 정권 붕괴 시 발생할 통일 비용은 불확실하고 매우 부담이 큰 우발 채무로서 한국 신용등급에 가장 큰 취약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관세에 따른 수출 영향 및 세계 경제 둔화가 세입 부문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건전재정 기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S&P는 올해 한국 성장률은 1.2%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2.0%)보다 0.8%포인트(p) 낮췄다. 미국 관세 부과 등 통상과 무역 악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2.0%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