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가 주관한 '2025 PACE 어워드'를 수상하며 국내 업계 최초로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온시스템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가시광 LED 광촉매 반응을 이용한 HVAC 항균 탈취 기술'로 PACE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차량 내·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생물, 유해가스,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기존 이온발생기와 달리 전자파나 오존 발생 없이 공기질을 개선한다.
한온시스템은 외부 공인기관 시험 결과 바이러스 살균력은 98.5%로 기존 제품의 살균력인 66.1%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며, 가스 탈취 성능도 기존 35%에서 약 3배 향상된 97.5%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차량인 G90에 적용돼 있으며, 타 글로벌 OEM 브랜드 차량에도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온시스템은 지속적으로 공기질 개선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으며, 2016년에도 차량 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자외선 광촉매 기술'로 PACE 어워드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이번에는 기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해 인체에 무해한 기술로 개선한 부분과 차량뿐 아니라 실내 공조 등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가능성에 있어서도 그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는 "이번 수상은 한온시스템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쾌적한 운전 환경을 넘어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이룬 쾌거로 한온시스템은 총 3번의 수상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2007년 아시아 업계 최초로 '웨이브 팬 & 톱니형 쉬라우드' 기술로 PACE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메탈 씰 피팅' 기술로 위너로 선정된 바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브라이언 트루도(왼쪽부터) 한온시스템 북미사업 총괄 부사장, 울리 스투헤츠 CTO, 박지용 리드 엔지니어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5 PACE 어워드' 시상식에서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온시스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