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HD현대중공업은 1분기 3조9069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29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0.8% 늘어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직전 분기보다 조업 일수는 4.6% 감소했지만, 고선가, 고수익성 선박 매출인식이 반영되고,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산 매출액이 상승했을 것으로 봤다. 또 전분기에서 이월된 엔진 물량이 매출에 인식되고, 원가가 하향 안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매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2020년과 2021년 수주한 저마진 선박 비중이 1% 수준으로 줄며 전년(27%) 대비 급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HD중공업은 상선과 특수선, 엔진, 해양 등을 포함한 수주 가이던스 125억8000만달러 중 44억3000만불을 수주했다. 건조 입찰 중인 양밍 컨테이너선 10척, 나이지리아 선주 테밀과 계약한 VLGC 2척 등과 하반기 북미 프로젝트향 LNG선 발주 등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기준 수주잔고 일감연수는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기존 38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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