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63포인트(0.19%) 내린 2472.78로 장을 열었다. 코스닥도 1.54포인트(0.22%) 하락한 710.38로 개장했다.
앞서 장을 마친 뉴욕증시가 나스닥 0.05% 하락, S&P500 0.17% 하락, 다우지수 0.38% 하락 등 약보합세를 보인 분위기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이어졌다.
다만 뉴욕증시 마감 이후 발생한 엔비디아의 시간외 하락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 정부가 안보 문제로 엔비디아 H20 칩의 대중 수출을 무기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서 6% 넘게 빠졌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1.06%, SK하이닉스는 2% 가까이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다시 18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HD현대중공업 주가는 1.5%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현대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8% 약세다.
수급별로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억원, 63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43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관세 협상 진행 소식과 미국 은행주 호실적 등 상방 재료가 있지만, 엔비디아 발 악재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기업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문제"라며 "다만 지난 폭락장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속도와 수위 조절로 관세 리스크는 정점으 ㄹ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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