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현금배당 법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법인의 배당 성향은 34.74%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43%포인트 늘어난 수치지만, 최근 5년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0년 39.55%였던 배당성향은 2021년 35.41%, 2022년 35.07%로 매년 감소해 왔다.
12월 결산 법인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565사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30조3451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 다만 총 배당금도 2020년(33조1638억원)보다는 적었다.
낮은 배당성향에도 지난해 이어진 주가 하락에 시가배당률은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업종의 시가 배당률이 4.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 4.06%, 섬유·의류 3.58%, 비금속 3.41%, 건설 3.38%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의료·정밀기기로 1.61%에 그쳤다.
한편,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 법인 105개사 중 100개사가 배당을 실시했다. 이들 기업의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3.15%, 우선주 3.99%로 전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배당성향은 40.95%로 평균보다 6%포인트 이상 높았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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