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제 복귀하지 않은 학생 여러분께서 결단할 차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조정해달라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면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확정됐다.
이 부총리는 "2026학년도에 한해 대학에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입학정원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복귀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추가적인 복귀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의학 교육계와 정부가 그간 쌓아온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의대 교육을 정상화하고, 장기간이 소요되는 의료개혁도 협력해 잘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 조정됨에 따라, 증원을 기대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의료개혁이 후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도 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어디에서나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의대 증원은 양질의 교육을 통해 의료인을 제대로 양성할 때 실현되는 것이다. 이번에 의대 교육을 정상화해 더 이상 의사 양성 시스템이 멈추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7학년도 이후의 입학 정원은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에 따른 수급추계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의대생들에겐 하루빨리 학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우선 학업에 복귀한 후에 의료정책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내달라"며 "더 이상 의대생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하기는 어렵다. 타 단과대학과의 형평성, 대학의 교육 여건을 고려해 대학은 학칙을 원칙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비 의료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결정을 해 조속히 학업에 복귀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학생 여러분이 돌아온다면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학은 교육 준비를 충실히 하고 있고, 정부도 필요한 행·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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