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스마트시티 기술로 미국 공공시장 첫 진출을 이뤘다. 뉴욕시와 조지아주 호건스빌시에서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
LG CNS는 최근 뉴욕시 경제개발공사와 '전기차 충전소(EVC) 및 관제 시스템 구축 파일럿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뉴욕시가 '녹색경제 시행계획'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Brooklyn Army Terminal)'에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운영하는 게 골자다.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은 기업들이 제품·서비스 상용화 전에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뉴욕시의 스타트업 허브다. LG CNS는 2023년 11월 뉴욕시와 맺은 'DX 파트너십 MOU'를 바탕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전기차 충전소와 함께 실시간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충·방전 관제시스템 등을 구축·운영한다. 앱을 통해 충전상태 확인과 충전소 예약 및 실시간 빈자리 확인 등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LG CNS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으로 공장·건물 내에 있는 다양한 설비를 감시·제어하는 자체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 빌딩'을 관제 시스템으로 활용한다. 향후 뉴욕시에 레벨3에 해당하는 초급속 충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뉴욕시와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LG CNS는 조지아주 호건스빌시와도 스마트 가로등(Smart Pole) 및 관제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가로등과 관련 인프라를 호건스빌 중심가와 공원 등에 구축할 예정이다. 나아가 라그랑주(LaGrange), 웨스트포인트(West Point) 등 인근 도시로도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가로등은 신호등·가로등에 IoT 기능을 결합한 도시기반시설이다. 조명 제어, 공공 와이파이, AI CCTV, 환경 감지 센서 등 스마트시티 기술이 적용된다. 교통상황 및 공공 안전 모니터링, 각종 도시 데이터 취합 등 역할을 수행한다. LG CNS는 기본적인 IoT 기능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와 디지털 사이니지, 경찰서 등과 연결되는 비상호출 버튼도 설치한다. 이 사업으로 구축하는 관제시스템도 '시티허브 빌딩' 플랫폼 기반으로 운영된다.현신균 LG CNS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미국에서의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사업은 LG CNS가 축적한 DX 역량과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 미국 내 친환경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뉴욕시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에 설치될 전기차 충전소를 생성형AI로 구현한 가상 이미지. LG CN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