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선식품 사러 오픈런…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승부수 통했다

입력: 2025-04-17 11:44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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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축산·수산 등 확대
신도시 특성 고려한 특화매장
팝업공간 등 오프라인 차별화

고덕 이마트 푸드마켓

이마트가 17일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식료품 특화매장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날 해당 점포에는 오픈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오픈런(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가 문을 열자마자 매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것)' 손님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장관도 펼쳐졌다.

강동구에 거주한다는 한 30대 주부는 "새로 문을 열면 할인도 많이 하고 품질도 좋은 상품이 많을 것 같아서 찾았다"고 답하며 부지런히 카트를 움직였다.

이날 이마트가 선보인 푸드마켓 고덕점은 식료품과 델리(조리된 식품이나 가공식품 등)를 특화시킨 '정통 푸드마켓'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점포 입구에 들어서면 야채를 비롯한 과일, 정육, 수산 순으로 상품들이 배치되어 있어 이곳이 신선식품 특화 매장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신선식품 코너를 소개한 최훈규 이마트 판매담당은 "최저가를 내세운 제품은 많지만 이곳은 특별히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신선 채소와 간편 과일, 해외 과일을 모아 놓은 '글로벌 가든' 등으로 구성했다"며 "친환경 제품군 자연주의 코너는 이마트에서 가장 고성장하고 있는 제품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가장 구매를 꺼리는 제품군이 축산 코너"라며 "이곳에서는 우리흑돈, 난축맛돈, 버크셔K 등 다른 마트에서는 구하기 힘든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며 "진열상품 50% 이상은 이마트 미트센터에서 아침에 포장해 가져온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이 주력으로 겨냥한 고객층은 2030과 3040세대 고객들이다. 회사측은 신도시 특성상 젊은 고객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을 반영해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델리상품에 특화된 모델로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점포 오픈 직후 들어온 한 40대 남성 고객도 "쉬는 날이라 자녀와 함께 왔다"라며 "새로 생긴 매장도 둘러보고 장도 봐서 돌아갈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최훈규 이마트 판매담당은은 수산 코너를 소개하면서 "참치정육점과 연어 코너를 주력으로 내세웠다"며 "매일 항공으로 연어를 가져오고 있으며, 실속 고객들이 선호하는 블록형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곳은 일반적인 이마트와 달리 다양한 팝업 공간을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최 담당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점포에 오는 이유가 다양한 이벤트를 비롯해 팝업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시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매장보다 팝업 공간을 더 할애해 곳곳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 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이를 계기로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며 오프라인 유통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글·사진=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