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단독 입찰한 DL이앤씨가 이 지역을 2401가구 규모의 '아크로 한남(ACRO Hannam·투시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주거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내세웠다.
'한남5구역'은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14만1186㎡ 부지에 공동주택과 업무시설(오피스텔),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1조7000억원으로, 한남4구역보다 더 큰 규모다. '아크로 한남'은 지하 5층~지상 22층, 총 44개동으로 아파트 2401가구, 오피스텔 146실 및 부대 복리시설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DL이앤씨는 △압도적인 한강뷰 △한남뉴타운 내 가장 많은 중대형 평면 구성과 서비스 면적 확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깊이 들이는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 △시간이 흘러도 가치를 잃지 않는 타임리스(Timeless) 디자인 등의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 니즈는 물론 지역의 헤리티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하이엔드 주거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보적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주거 가치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한남5구역에서 조합 가구수의 108%에 달하는 총 1670가구에 한강 조망을 계획했다. 이 가운데 한강 조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와이드 한강뷰'도 1480가구 확보했다. 이는 조합 세대의 96%에 달한다.
DL이앤씨는 스텝테라스 하우스와 2면 개방 파노라마 하우스, 그리고 2면 개방 커뮤니티 등 차별화된 공간을 마련해 한강과의 시각적 연결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또 중대형 평형을 전체 가구 수 대비 74%까지 끌어올렸다. 한남뉴타운 개발 구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라는 설명이다. 고급 인테리어가 어울리는 넓은 공간감, 여유로운 생활 환경 등 향후 주거가치를 높이기 위한 요소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는 "단순한 수주를 위한 제안이 아닌, 오랜 시간 철저히 준비해온 만큼 수주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타 구역의 전철을 밟지 않고 빠른 사업 진행으로 국내 최고의 하이엔드 주거 단지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