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과학수도 건립해 균형발전"
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거점화
선택적 모병제·방산 4강 등 공약
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거점화
선택적 모병제·방산 4강 등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는 17일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 집무실 임기 내 건립과 선택적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는 19일 첫 경선이 충청권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추후 열리는 경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민심을 얻으려는 '공약 경쟁'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 공약에서도 이번 공약과 똑같은 내용의 '국회 세종시 이전', '선택적 모병제 도입' 등을 내건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며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은 소외되고 기회는 편중됐다"며 "국가가 나서야 한다.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충청에 맞는 산업을 배치하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충청을 행정·과학수도로 조성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국회 본원, 대통령 집무실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20대 대선에서 이 후보는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을 공약했다.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공공기관 유치를 공약했으며 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청주공항 확장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해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으며 대전부터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적기에 착공하고, GTX의 천안·아산 연장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방 관련 공약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현장 간담회 및 시찰을 마친 뒤 "징병제, 모병제 문제는 지난 대선 때 말씀드린 것처럼 징병제의 장점,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 선택적 모병제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을 단순 반복적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보다는, 복합 무기 체계에 대한 전문 지식을 익히거나 연구 개발에 참여하게 하고 또 전역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방산 분야에 대해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7개 주요 방산기업 수주 잔액이 작년 말 100조원을 돌파했다"며 "강력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AI 첨단기술로 무장한 K-방산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저성장 위기를 돌파할 신성장 동력이자,국부 증진의 중요한 견인차임을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은 2020~2024년 글로벌 방산 수출 10위 국가인데 이를 끌어올려 경제 살리기에 일조하겠다는 의미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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