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김대중-김종필 연립정부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6·3 조기대선을 46일 남겨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7일 경선을 본격화했다.
다만 이제 막 시작하는 경선과 후보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빅텐트론'과 '개헌연대'가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독주 양상을 보이면서 초당적인 '반명 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빅텐트론은 대선 때마다 줄곧 언급되는 주제다. 특히 후보들 사이 지지율 차이가 클 수록, 즉 이번 대선처럼 한 후보가 앞서나가는 경우 여타 후보들 간의 빅텐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의 대선에서 빅텐트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사례로는 1997년 대선이다. 당시 이회창 신한국당 대선 후보가 대세론을 구가하고 있었다. 이에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후보가 손을 잡아 'DJP' 연합을 구축해 이회창 대세론을 누르고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단일화 역시 빅텐트 사례로 꼽힌다. 높은 지지율로 대선후보가 된 이후에 당내 기반이 약해 지속적으로 사퇴 요구를 받아왔던 노무현 후보는 2002년 월드컵 열풍으로 몸값이 크게 상승했던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다. 대선 막판 갈등이 생기면서 정 후보가 선거 전날 단일화를 철회했지만 오히려 노 후보에 대한 지지층 결집을 불러일으키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선에서 이같은 빅텐트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단적으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이 이 전 대표 한 명의 지지율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현재 후보군 외의 어떤 인물을 데리고 올 수 있는지가 지지층 확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을 거부한 유승민 전 의원이나 자체 대선 운동을 이미 시작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이 거론된다. 이념 및 지역 확장성 차원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나가지 않은 김부겸 전 총리나 김두관 전 경남지사, 또 반명·호남 후보군인 이낙연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모두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만큼 '빅텐트'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석 후보나 김부겸 전 총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은 국민의힘과의 빅텐트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다만 이제 막 시작하는 경선과 후보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빅텐트론'과 '개헌연대'가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독주 양상을 보이면서 초당적인 '반명 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빅텐트론은 대선 때마다 줄곧 언급되는 주제다. 특히 후보들 사이 지지율 차이가 클 수록, 즉 이번 대선처럼 한 후보가 앞서나가는 경우 여타 후보들 간의 빅텐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의 대선에서 빅텐트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사례로는 1997년 대선이다. 당시 이회창 신한국당 대선 후보가 대세론을 구가하고 있었다. 이에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후보가 손을 잡아 'DJP' 연합을 구축해 이회창 대세론을 누르고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단일화 역시 빅텐트 사례로 꼽힌다. 높은 지지율로 대선후보가 된 이후에 당내 기반이 약해 지속적으로 사퇴 요구를 받아왔던 노무현 후보는 2002년 월드컵 열풍으로 몸값이 크게 상승했던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다. 대선 막판 갈등이 생기면서 정 후보가 선거 전날 단일화를 철회했지만 오히려 노 후보에 대한 지지층 결집을 불러일으키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선에서 이같은 빅텐트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단적으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이 이 전 대표 한 명의 지지율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현재 후보군 외의 어떤 인물을 데리고 올 수 있는지가 지지층 확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을 거부한 유승민 전 의원이나 자체 대선 운동을 이미 시작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이 거론된다. 이념 및 지역 확장성 차원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나가지 않은 김부겸 전 총리나 김두관 전 경남지사, 또 반명·호남 후보군인 이낙연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모두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만큼 '빅텐트'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석 후보나 김부겸 전 총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은 국민의힘과의 빅텐트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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