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105억4300만달러(약 14조97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약 9386원)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105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 5.71달러로,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1.7%로, 1년 전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넷플릭스는 이번 분기부터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는 전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3억163만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의 호실적은 광고 요금제 성장과 가격 인상 등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미국에서 출시한 광고 솔루션 '애드 스위트' 등을 글로벌 광고 시장에 확장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 보고서에서 "우리는 7억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걸쳐 현지 이용자에게 어필하는 훌륭한 프로그램과 영화들로 시작해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을 견인한 콘텐츠로는 영국 드라마 시리즈 '소년의 시간'을 꼽았다. 한국 드라마인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도 언급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은 6월 27일 공개된다"고 전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넷플릭스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짚었다. 피터스 CEOS는 "사업을 운영하면서 보고 있는 것을 토대로 볼 때, 주목할 만한 것은 없다"며 "역사적으로 엔터테인먼트가 경제가 어려울 때 상당히 탄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정규 뉴욕증시에서 1.19% 상승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오후 5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2.27% 오른 995.10달러에 거래됐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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