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공모해 대구 중구, 광주 동구 등 12곳의 마을을 청년마을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모에는 전국 147개 청년단체가 지원했다. 서면심사에서 36개 단체를 선발한 후 현지실사와 발표심사를 거쳤다.
선정된 곳은 강원 고성군, 충북 음성군, 충남 부여군, 전북 장수군·무주군, 전남 보성군, 경북 울릉군, 경남 통영시·거창군, 제주 제주시이다.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지역에 머무르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일거리 실험, 지역주민과의 교류 등을 토대 삼아 스스로 마을을 만들며 지역에 정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행돼 2024년까지 총 39개의 청년마을을 조성했으며, 선정된 마을에 3년간 최대 6억원을 지원한다.
첫 해 사업비 2억원을 시작으로 이후 사업성과 평가해 향후 2년 동안 최대 연 2억원씩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각 지역의 특색있는 자원을 활용한 개성 넘치는 청년마을이 다양하게 발굴한 사업이 눈길을 끈다.
전북 장수는 산, 계곡, 숲길 등을 달리며 장수의 자연경관을 즐기는 '트레일러닝' 마을을 만든다. 장수에서 일하며 살아보는 워킹홀리데이, 체류형 러닝, 지역 연계 레이스 개최 등으로 지역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충남 부여에는 국내 유일 열기구 자유비행을 즐길 수 있는 부여만의 장점을 살려 '열기구' 관광마을이 탄생한다. 백마강의 자연경관을 느끼도록 하는 열기구 체험 프로그램, 청년 파일럿 양성 교육 등을 추진한다.
선정된 청년마을은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행안부는 청년마을 대상 권역별 전문가 자문, 성과 공유회 등을 열어 청년마을 사업의 내실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4월 중에 청년마을 사업 방향 소개, 청년마을과 멘토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2025년 청년마을 사업 연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민재 차관보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잘 수렴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도록 잘 지원해, 이들의 열정이 지역에 활력을 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