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핵심 장르로 자리매김...잇따른 신작 출시에 지난해 게임 매출 7% 하락
오는 24일 2.5주년 업데이트, 5월 중국 서비스 론칭으로 시장 영향력 강화
시프트업의 주력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가 중국 진출과 대규모 업데이트로 반등에 나선다. 서브컬처 장르가 최근 모바일 게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경쟁이 심화돼 게임 매출이 소폭 하락한 상황에서 이용자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장 동력을 일궈낼 지 주목된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에 힘입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당시 시프트업은 '니케'에 대해 제품수명주기(PLC) 초기 단계고, 글로벌에서 성공한 메가 지식재산(IP)이라고 자신했다. 이용자 지표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니케'도 경쟁작의 등장에 따라 지난해 게임 매출이 1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하락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서브컬처' 게임이 핵심 장르로 자리잡은 결과다. 서브컬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지난해 경쟁작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기존 인기 게임들이 하락세를 겪었다. 업계에 따르면 서브컬처 게임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23% 성장했지만, 일부 대형 게임들의 매출이 20% 가량 하락했다.
특히,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을 앞세운 '명조: 위더링 웨이브', '젠레스 존 제로' 등 중국의 신작이 지난해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출시한 신작들이 많았지만, 이용자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출시 후 6개월 이상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고 살아남는 신작이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에 '니케'가 신규 콘텐츠와 서비스 권역 확대를 통해 IP 매력을 강화하고, 치열한 서브컬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4일 2.5주년 업데이트와 내달 예정인 중국 서비스 진출은 시장 영향력을 높이고 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스텔라 블레이드'의 출시 효과가 있었는데, 올해에는 출시 효과가 제거되며 오는 6월 예정인 PC 버전 출시 일정이 연기되면 전년 대비 실적 하향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5월 예정인 '니케' 중국 서비스는 기대감이 높다. 글로벌에서 이미 성공한 게임이고,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할 수 있어서다.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 이후 '프로젝트 위치스' 출시까지의 '신작 공백기'를 중국 서비스로 메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프트업과 중국 서비스를 공동으로 맡는 텐센트와 미구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는 '니케' 정식 출시 전까지 현지 이용자에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하며 현지화에 공들였고, 그 결과 사전예약자 수는 670만을 넘어섰다.
아울러 2.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도 중요한 기점이다. 현재 이용자를 사로잡고 만족시킬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해야 이용자 이탈을 막고, 재도약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지난 19일 진행한 2.5주년 기념 특별 방송에 따르면 신규 이벤트 및 챕터 스토리와 '리틀 머메이드', '미하라: 본딩 체인', '모리' 등 3종의 신규 캐릭터를 이번 업데이트에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이용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여름 동안 꾸준히 개최하며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힌다. 내달 2일부터 3일간 '커먼그라운드'에서 오프라인 팝업 이벤트를 연다.
또한 카페 브랜드 디저트39와 협업해 내달 9일부터 6월 4일까지 세트메뉴를 판매한다.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도 연다. 이 외에도 6월 10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대 LA 다저스 경기에 파트너로 참가한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