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범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마를 선택할 경우 오는 5월4일이 사퇴시한이다. 빠르면 4월을 넘기지 않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한 권한대행은 20일 공개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면서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돈 발언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은 그동안 정치와 선을 긋는 발언을 해왔다. 특히 지난달 23일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리자 직무에 복귀하면서 "제가 50년 가까이 모신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원치 않았다. 다만, 위로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기를 원했다"며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정치와 선을 긋고 살던 그동안의 한 권한대행과는 확연히 다르다. 한 권한대행의 변화는 그가 범보수 유력 주자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김문수·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와 함께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15~17일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세 사람은 각각 7%씩을 기록했다. 현재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다음 조사에서는 여타 후보와 차이를 보이는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같은 조사에서 범보수 진영의 다른 후보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6%,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38%에 달해 보수진영 후보자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26%가 지지하는 후보자를 답하지 않았고 기타 인물을 선호한 응답자도 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1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판이 흔들릴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권한대행과 관련있는 인물들을 취재한 결과 한 권한대행은 범보수 진영의 여타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결과가 나타날 경우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공직사퇴기한인 다음달 4일까지는 사직서를 내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의 경선이 진행중인만큼 경선 흐름을 지켜보다가 다음주 중에 전격적으로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이나 지지율 상승도 '양강구도'를 고려할 때 최적의 카드를 찾으면서 나온 것으로 본다. 윤주진 퍼블리커스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 엘리트 정통 관료라는 점, 통상 전문가이자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끌어 올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권한대행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윤 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명분을 얻으려면 꽃가마 추대가 필요하지만, 출마 반대여론이 견고하고 범보수 내 지지세가 다른 후보를 압도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사퇴를 해야 하는데 대선을 관리해야 할 권한대행 입장에서 사퇴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 한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가 국민의힘 경선 흥행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점 등도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한 권한대행은 20일 공개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면서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돈 발언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은 그동안 정치와 선을 긋는 발언을 해왔다. 특히 지난달 23일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리자 직무에 복귀하면서 "제가 50년 가까이 모신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원치 않았다. 다만, 위로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기를 원했다"며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정치와 선을 긋고 살던 그동안의 한 권한대행과는 확연히 다르다. 한 권한대행의 변화는 그가 범보수 유력 주자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김문수·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와 함께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15~17일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세 사람은 각각 7%씩을 기록했다. 현재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다음 조사에서는 여타 후보와 차이를 보이는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같은 조사에서 범보수 진영의 다른 후보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6%,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38%에 달해 보수진영 후보자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26%가 지지하는 후보자를 답하지 않았고 기타 인물을 선호한 응답자도 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1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판이 흔들릴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권한대행과 관련있는 인물들을 취재한 결과 한 권한대행은 범보수 진영의 여타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결과가 나타날 경우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공직사퇴기한인 다음달 4일까지는 사직서를 내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의 경선이 진행중인만큼 경선 흐름을 지켜보다가 다음주 중에 전격적으로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이나 지지율 상승도 '양강구도'를 고려할 때 최적의 카드를 찾으면서 나온 것으로 본다. 윤주진 퍼블리커스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 엘리트 정통 관료라는 점, 통상 전문가이자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끌어 올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권한대행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윤 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명분을 얻으려면 꽃가마 추대가 필요하지만, 출마 반대여론이 견고하고 범보수 내 지지세가 다른 후보를 압도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사퇴를 해야 하는데 대선을 관리해야 할 권한대행 입장에서 사퇴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 한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가 국민의힘 경선 흥행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점 등도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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