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수주목표 95.1% 달성
광나루 현대 리모델링도 유력해
압구정2·여의도 대교 등 참여도
광나루 현대 리모델링도 유력해
압구정2·여의도 대교 등 참여도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운 삼성물산이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강북을 넘나들며 도시정비사업을 잇따라 따내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이 4조7000억원으로 목표액 대비 95.1%를 달성했다. 연간 수주액 역대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9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투시도)' 공공재개발사업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트리젠트(RAEMIANTRIZENT)'로 제안했다. 'Trinity(삼위일체)'와 독일어 'ZENTRUM(중심)'을 결합한 명칭이다. 장위 최고 층수의 3개의 랜드마크동과 문화·자연·커뮤니티가 어우러진 장위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공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이 재개발은 장위동 85번지 일원 12만163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6층 규모의 공동주택 21개동 280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건폐율 24.2 3%, 용적률 299.98%가 적용된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총 공사비는 1조1831억원 규모다. 3.3㎡(평)당 공사비는 812만원2000원(설계비 제외)이다.
장위8구역 수주로 이날 현재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수주액은 4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달성한 기존 최대 기록인 3조6556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앞서 지난 1월 삼성물산은 총 사업비 1조5696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2월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 4544억원 △3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 2416억원 △3월 송파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 2595억원 △4월 서초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 1조310억원 등을 잇달아 따냈다.
삼성물산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광진구 광나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도 유력하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한 이 리모델링 사업의 공사비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선 2000억원대 중반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수주 목표액을 4개월만에 다 채우게 된다.
삼성물산은 연내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강남구 '압구정2구역(예상 공사비 2조4000억원대)'과 영등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등에도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압구정2구역을 '전략 수주 대상'으로 정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아성인 압구정에 '래미안' 브랜드를 꽂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기술력이 총 결집된 새로운 형태의 주거 모델을 압구정 조합원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23년 2조951억원, 지난해 3조6398억원에 이어 매년 정비사업 수주액을 늘리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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