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는 BMW 전기차 '노이어 클라쎄'의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올해 말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차량 내부에는 'Heart of Joy'라는 이름의 초고속 제어 컴퓨터가 탑재돼 있으며, BMW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소프트웨어 스택과 연동해 모든 주행 역학 기능을 중앙에서 계산해 제어한다.
Heart of Joy는 신속한 데이터 처리와 즉각적인 전기모터 제어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민첩성과 주행 안정성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특히 전체 제동의 약 98%를 회생 제동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아키텍처에 비해 효율성이 25% 향상된 수치다.
공개 현장에서는 '빛'을 선호하는 중국에 맞춘 듯 자체 발광 특수 도장으로 마감돼 등장했다. 이 도장은 특수 감광성 안료(빛에 민감한 색소)를 사용해 낮 동안에는 햇빛에 의해 충전되며, 극소량의 주변광만으로도 충분한 밝기를 유지한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차량의 충전 상태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며, 하얀 빛이 감도는 옐로우(whitish yellow)부터 강렬한 옐로우(neon yellow)까지 다채로운 빛을 발산한다.
또 현장에서는 테스트 드라이버인 옌스 클링만과 엘리아스 아운톤지가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정교한 제어와 드리프트 등 극적인 주행 장면을 연출했다. 경사로 바로 아래에서 출발해 55도의 급경사를 안정적으로 오르며 관람객의 호응을 얻어 냈다.
차량은 능동형 공기역학을 통해 최대 1.2톤의 다운포스와 최대 3g에 달하는 횡력을 발생시킨다. 이는 F1 경주차에 필적하는 수치다.
요헨 골러 BMW 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은 "BMW 그룹은 오늘 밤 상하이에서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며 "1만8000N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F1 경주차에 견줄 만한 성능을 보여주고,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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