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1분기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하반기 북미 지역에서 데이터센터향 전력기기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은 내수용 전력기기에서 일부 매출이 이연된 영향으로 봤다. 하지만 매출 부진에도 영업이익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또 전력 사업 내 북미 매출 비중이 24%로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하며 해외 전력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의 중국지역 부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베트남을 중심으로 주요 해외 자회사의 견조한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LS ELECTRIC은 올해 1분기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25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향 전력기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중 같은 고객사의 추가 발주가 기대되고 다른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 수주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북미 지역의 매출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현지 유통업체를 통한 미국 현지 전력기기 시장 진입도 기대된다. 현지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검토 중인 만큼 북미 지역에서의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협상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며 목표주가는 기존 29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낮췄다.
이날 보고서를 낸 9개사 중 4곳이 목표주가를 내렸고, 대신증권과 SK증권만 목표가를 높였다. 다만 9개 증권사 모두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직전 산정시점 대비 섹터 밸류에이션 변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6만3000원으로 6% 하향했지만, 여전히 현재 주가 대비 48%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며 "이는 회사가 업종 내에서 할인 거래 중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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