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7.24포인트(0.29%) 내린 2481.18로 장을 열었다.
앞서 장을 마친 뉴욕증시 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 미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달러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하며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8%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36%, 2.55%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자 투자자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a major lose)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적었다. 앞서 사퇴 종용에 이어 압박 수위를 높였다.
글로벌 경제상황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0.54%, SK하이닉스는 1.25% 약세다.
장 초반 10분간 개인투자자가 6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38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어두운 가운데 성신양회우는 또한번 상한가에 직행했다. 행정수도 세종 이전 수혜주로 꼽히는 성신양회우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성신양회 보통주도 27% 가까이 상승세다.
코스닥도 4.03포인트 내린 711.42로 개장한 뒤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갈등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이는 증시 하락과 달러 약세, 금리 상승 등의 '셀 USA'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국내 증시도 트럼프와 연준의 갈등, 기술주 약세와 같은 악재로 하락 출발한 뒤 장 중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며 낙폭을 축소해 나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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