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561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7% 늘어난 458억원을 추정했다. 국내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사업은 상해 법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봤고 미국은 예상 대비 매출 하락폭이 컸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20% 초중반 수준의 매출 하락이 예상되지만, 서부 사무소의 영업 강화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유의미한 수주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남아시아는 인도네시아가 전년 대비 15.2%, 태국이 전년 대비 110% 매출 성장 및 이익 개선을 예상했다. 인도네시아는 라마단 기간 영향으로 매출 일부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태국은 기존 고객사의 썬 제품 발주 증가에 따라 외형 성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오 연구원은 코스맥스가 미국 관세 영향이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많을 것으로 봤다. 그는 "관세로 인한 화장품 업계 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오히려 'K-뷰티' 제품들에게는 가성비 측면에서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생산하던 해외 브랜드들의 주문 또한 한국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ODM) 업체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수 부양에 따른 중국 사업 회복이 기대된다"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올해 1~2월 전년 대비 4.4%, 3월 전년 대비 1.1%를 기록해 1분기 전체로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내수 부양 정책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해,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국내 및 해외시장 모두 산업 구조가 한국 ODM 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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