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무면허, 운전자 바꿔치기 등 車보험 제보 많아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에 도움을 준 A씨는 최대 포상금을 받은 제보자였다. 대부분 병원 내부자들이 보험사기를 적극 제보하며 1000만원 넘게 포상금을 받고 있다. 업계종사자들이 보험사기 적발에 도움을 줄 경우 추가 포상금을 최대 100% 지급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는 총 4452건(금감원 280건·보험회사 4172건)으로, 이 중 3264건(73.3%)이 보험사기 적발에 도움을 줬다. 특히 음주·무면허(62.4%), 운전자 바꿔치기(10.5%), 고의충돌(2.2%) 등 자동차보험 관련 제보가 많았다.
제보를 통해 보험사기 편취액 521억원을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적발금액의 4.5% 수준이다. 적발에 도움을 준 제보에 대해선 총 15억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생·손보협회가 적발 기여 제보 건에 대해 총 2억2000만원을, 보험회사의 경우 1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사기유형별로 사고내용 조작이 12억9000만원(85.1%)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허위사고 1억1000만원(7.4%), 고의사고 7000만원(4.4%) 순이었다. 음주·무면허 운전(57.6%)과 자동차사고 조작 및 과장(13.4%) 등 자동차 보험사기 제보에 대한 포상금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의충돌 제보의 경우 건당 포상금 지급 금액이 전년(40만원) 대비 2배 이상인 100만원이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상 지난해 8월부터 처벌이 가능하게 된 보험사기 알선·유인 행위 등에 대해서도 포상금 지급이 가능해 이에 대해서도 적극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